사랑詩

아내

野塔 방우달 시인 2012. 7. 23. 07:00

 

아내

 

방우달(시인)

 

 

아, 내였구나!

 

거울을 날마다 바라보며

웃고 울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가끔 싸우기도 하면서

인생을 내가 살아 왔듯이

 

내 삶 반 이상을

함께 해 온 당신이

나의 반듯한 거울이었구나

아, 또다른 나였구나

 

싫어도 미워도

던져버릴 수 없듯이

깨버릴 수 없듯이

내가 떠나지 않는 한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비추고 섰는

 

아, 아내! 늘 내 안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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