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길이 아닌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07. 7. 13. 18:01

길이 아닌 것과 없는 것은 다르다

 

방우달(시인)

 

어느날 문득

걸어온 길은 길이 아니었다.

가시밭길이 아니었다.

가시가 없었다.

 

가시가 없는 것은

가시나무가 아니다. 헛살은 것이다.

비가 내린다.

자라는 것이 없다.

 

길이 아닌 것과 길이 없는 것은 다르다.

길이 아닌 길은 절대 가지 마라.

이미 잘못 들었거든 빈손으로 돌아오라.

길인데 없는 길은 만들어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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