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멀리
방우달(시인)
사람들은 대개 나로부터
멀리 떠나고픈, 떠나가는 습성이 있어
내 곁의 것이 귀한 줄 알면서도
내 손의 것이 귀한 줄 알면서도
본래의 마음을 버리고
순수한 사랑을 버리고
나로부터
너무 멀리 떠나온 사람은
나에게로 돌아가야 할 날은
떠나온 날만큼 먼데
멀리 떠나고픈 습성을 떠나지 못하고
멀리 떠나가는 습성을 죽이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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