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입
방우달(시인)
사람 좋다는 말 듣기는
식은 죽 먹기 만큼 쉽다.
그 비결은 남 흉 보지 말고
잘난 척 하지 말고
양보하고 배려하며
남의 말은 잘 들어주고
자신은 말을 적게 하는 것이다.
말을 적게 하는 사람은
속에 무엇이 들어 앉았는지,
즉 사람이 선한지 악한지
배운 것이 많은지 적은지
남이 알 리가 없다.
그냥 사람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야단이다.
그러나 돈 드는 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말을 하지 않으면 입이 간지러워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것이 큰 문제다.
지나고 보면 참고 말을 하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 될 때가 많다.
가벼운 입이 인생을 망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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