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 5

탄천 추억

탄천 추억/방우달(처세시인) 자정 무렵 탄천에는 하늘을 향하여 잉어들이 뛰어오른다 떼를 지어 몰려다니다가 그들은 답답하다 물속에서도 공기속에서도 숨을 쉬는 거북이로 살고 싶어서 뛰어오르다가 금방 떨어지는 날마다의 절망을 어둔 밤하늘의 빛나는 별이라 생각했다 별똥별 몇 떨어지는 오늘 밤에도 그들은 뛰어오르고 밤하늘 별들은 빛나고 있다

미발표 신작 2022.11.07

'3포'에서 '9포"까지

'3포'에서 '9포"까지 때로는 짐승이 되어 울부짖고 싶어서 새벽 두 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탄천에 가면 우르륵우르륵 쾅쾅 어둠을 밀치고 하늘로 솟아오르며 시커먼 물고기들이 짝짓기를 한다 시청 빌딩 옥상에서 구르륵구르륵 구구 신음소리 내는 비둘기처럼 나도 물길 가르고 튀어 오르며 깊은 어둠을 뚫는 옆집 신혼부부처럼 때로는 멋진 짐승이고 싶다 - 방우달의 《절》 중에서 시 '때로는 멋진 짐승이고 싶다' 전문- 살다보면 때로는 북받치는 설움이나 억울함의 울음이 터질 때가 있습니다. 밤잠도 오지 않습니다. 그런 밤 분당 신도시 탄천으로 마음을 달래려고 뜨거운 마음을 흘러보내려고 나가면 가로등 불빛에 튀는 잉어떼들이 보입니다. 참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찾아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외부 환경 탓으로 '3포'에서..

앙코르 작품 2021.01.21

때로는 멋진 짐승이고 싶다

사진=방우달 시집 '절' 표지 때로는 멋진 짐승이고 싶다/방우달(처세시인) 때로는 짐승이 되어 울부짖고 싶어서 새벽 두 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탄천에 가면 우르륵우르륵 쾅쾅 어둠을 밀치고 하늘로 솟아오르며 시커먼 물고기들이 짝짓기를 한다 시청 빌딩 옥상에서 구르륵구르륵 구구 신음소리 내는 비둘기처럼 나도 물길 가르고 튀어 오르며 깊은 어둠을 뚫는 옆집 신혼부부처럼 때로는 멋진 짐승이고 싶다 * 처세시인 방우달 시집 중에서

앙코르 작품 2021.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