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의 가을
방우달(시인)
탄천, 가을이 흐르는 사이
코스모스 꽃들은 지고
억새와 갈대의 흰웃음은
가을 분위기 연출 중이다.
나그네 마음 흔들리며 걷는데
강물엔 철새 오리 몇 마리
눈길 끄는 풍경을 그리는 사이
자전거 타고 달려온 소년은
휴대폰으로 강을 몇 컷 찍는다.
오리들은 강의 예쁜 무늬다.
강물만 흐른다면
그냥 지나쳤을 그 소년
한참 서서
가을, 강의 깊이를 읽는 만큼
가을 탄천의 풍경은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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