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탄천 추억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11. 7. 00:01

탄천 추억/방우달(처세시인)

 

자정 무렵 탄천에는

하늘을 향하여 잉어들이 뛰어오른다

떼를 지어 몰려다니다가

그들은 답답하다

물속에서도 공기속에서도 숨을 쉬는

거북이로 살고 싶어서 

뛰어오르다가 금방 떨어지는

날마다의 절망을

어둔 밤하늘의 빛나는 별이라 생각했다

별똥별 몇 떨어지는 오늘 밤에도

그들은 뛰어오르고

밤하늘 별들은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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