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겨울에서 봄으로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11. 12. 16:32

겨울에서 봄으로/방우달(처세시인)

 

힘이 없고 느려서 답답하다

아껴서 끝까지 쓰려고 노력했지만

인내의 한계를 지탱할 수 없었다

 

리모컨에 값싼 건전지 하나 갈아끼웠다 

신비로운 새 생(生)이 하나 시작되었다

 

두뇌, 심장, 간, 폐, 콩팥, 항문, 관절 등에

새 건전지 하나씩 갈아끼워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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