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19

애마 안락사

애마 안락사/방우달(처세시인) 28년간 함께 살아온 애마 크레도스2.0오늘 오전에 안락사 시켰다. 올해 춘천엔 첫눈이 내린 날이다.2024.11.27.수.09:50마음이 짠하다.아내도 눈물을 글썽거렸다.1996.12.21 나의 첫차다. 아점으로 10:30 밥을 먹으며홍어회에 막걸리 한 잔으로 애도를 표하다.주행거리는 약 13만Km다.어디 고장이 난 것도 사고가 난 것도 아니다.그래서 장수에 따른 노후 안락사다.절차는 간단했다. 폐차장에서 대행했다. 사람의 죽음을 생각했다.장례를 마치고 화장을 하고 안장시키고사망신고를 마친 것과 같다.오늘 하루는 더 경건하게 보내야겠다. +2장

청춘과 젊음 - 독자 추천 작품

청춘과 젊음 - 독자 추천 작품 ***(백 번의 달콤한 댓글보다 단 한 권의 책을 사주시고 인증샷을 보내주심이 진정성이 있습니다! - 인사성 댓글 사양합니다~~)*** 마음은 늙지 않는 것 그 속에 청춘이 살고 있네 육체는 늙어 가는 것 그 속에 젊음이 살고 있네 마음은 계절마다 한결같고 육체는 확연히 다르네 젊음은 짧고 청춘은 긴 것 청춘을 잃으면 무덤이 찾아오네 - 방우달의 《도시자연인》 중에서

분출은 마지막 죽음이다

분출은 마지막 죽음이다 방우달(처세시인)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 약 800년 만에 화산 분출(2021.3.19)! 왜 분출은 낮은 분지가 아니고 꼭 높은 산 꼭대기로 올라 가는지 한 길 내 마음 속 나도 모르겠는데 어찌 그 깊은 네 속을 내가 알 수 있겠는가? 모르겠다, 나는 언제 어느 꼭대기에서 그 화려하고 뜨거운 폭발을 감행할 것인지.

미발표 신작 2021.03.22

깨달음

깨달음 방우달(시인) 아침에 일어나니 나는 숨을 쉬고 있었다 숨을 쉬고 있었으니 일어났는가 일어났으니까 숨을 쉬고 있는가 모르지만 나는 죽지 않았구나 한 숨 쉬고, 살아 있으니까 나는 먹는다 일한다 쉰다 싼다 잔다 일상이 돌아간다 돌아감이 생이다 들숨 날숨이 돌아가다 그 숨 사이가 한 숨 보다 훨씬 길어지면 먹지 못하고 싸지 못하고 일하지 못하고 쉬지 못하고 자지 못하고 못함이 일상이면 숨이 끊긴 것이다 나는 살아 있다 숨을 쉰다.

미발표 신작 2020.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