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엔 정치인 법조인 의사가 필요 없다
천국엔 정치인 법조인 의사가 필요 없다 방우달(처세시인) 오래 전부터 저잣거리에 떠도는 수상한 소문이 하나 있습니다. 풍자와 해학이 깃든 의미 깊은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본래 천국과 지옥은 백지장 한 장 차이이며 처음부터 그 경계엔 백지장으로 울타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수천 년 동안은 별문제 없이 공동경비구역이 잘 운영되었다지요. 왜냐하면 지옥에 갇힌 사람들도 그 당시엔 순수해서 지은 죄값을 치르는 것은 당연한 일로 생각했으므로 천국을 넘보지 않았고, 천국에 사는 사람들도 천국 생활이 만족스러우니까 지옥으로 넘어갈 까닭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래 살다보니 천국 사람들도 일부는 지루하고 희로애락이 깃든 사람답게 살던 옛날 삶이 그리워 지옥으로 넘어가고, 지옥에 사는 많은 사람들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