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 움 방우달(처세시인) 봄이다 움이 오는 소리 들린다 움이 트는 것은 운을 몰고 오는 것이다 꽃눈 돋고 잎이 피는 것은 분명 행운이다 지천으로 흔하지만 운 없는 움 없고 움 없는 운 없다. 미발표 신작 2021.02.23
이별의 시간 이별의 시간 방우달(시인) 봄이거나 가을이거나 바람이 불거나 잠잠하거나 잎이 질 때 그냥 지는 잎은 없다 가끔 사고사(事故死)로 이별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잎은 파르르 떨며 마지막 통곡을 하지만 스스로 질 줄 아는 잎은 한참 동안 말끔히 자신을 정리하고 따뜻한 마무리를 가족과 .. 미발표 신작 2018.02.11
더 커진 하늘 더 커진 하늘 방우달(시인) 가을은 아름답던 잎들을 던져서 더 커진 높고 맑은 하늘 걸어 두고 저만치 물러나고 있다. 내 생生도 저 이파리들처럼 달려 있어도 좋고 떨어져도 더 커진 하늘 걸 수 있었으면.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7.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