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수행길 6

풀내음길 밤 산책

풀내음길 밤 산책/방우달(처세시인) ***(백 번의 달콤한 댓글보다 단 한 권의 책을 사주시고 인증샷을 보내주심이 진정성이 있습니다! - 인사성 댓글 사양합니다~~)*** 9월 초순이라도 낮에는 아직도 덥다. 임플란트를 심고 13일째 금주하고 있다. 술이 많이 그립다. 금단 현상도 심하다. 삼일 쉬고 열흘 동안 밤 산책을 150분 정도 걷는다. 110분에 11,000보 걷고 40분은 쉬고 사진 찍고 메모하고 사색하고 명상한다. 하루에 홀로 보내는 산책 150분이 가장 값지다. 나에게 선물하는 가장 고귀한 시간이다. 자유롭고 근심걱정 잊고 마음이 평화롭다. 고요한 축복의 시간이며 의미 있고 늙었지만 나를 성장 발전시키는 청춘의 시간이다. 나의 '야탑수행길'은 대개 나무와 풀과 물이 있는 들 강 호수 산과 ..

태풍 6호 카눈을 쉽게 보내고

태풍 6호 카눈을 쉽게 보내고/방우달(처세시인) 태풍 6호 카눈을 예상보다 큰 피해 없이 보냈다. 인력만으로는 안되는데 자연이 많이 도왔다. 천만 다행이다. 태풍 기간이라 이틀 동안 산책을 쉬었다. 춘천은 역사적으로 자연 재해가 거의 없는 도시다. 이번에 바람도 약하고 비도 적게 내렸다. 역시 춘천은 천혜의 안전 도시다. 실제 상황은 별볼일 없는 태풍이었지만 전국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으므로 재해대책본부의 지시에 따랐다. 혹시라도 재수 없어 다치기라도 하면 그렇게 외출하지 말라 했는데 외출했다고 몰매를 맞기 딱 좋다. 오전엔 열흘 만에 차 시동도 걸겸 아내와 절벽이 없는 안전한 도로로 드라이브 했다. 로컬푸드에 들러 시장도 봐 왔다. 태풍이 지난 자리엔 바람이 신선하고 공기질이 매우 좋고 상큼했다. 집에서..

미친 날씨의 징조

미친 날씨의 징조/방우달(처세시인) 요즘 춘천 날씨가 미쳤다. 폭염이었다가 폭우였다가 열대야였다가 아침 저녁 밤엔 선선하다. 춘천만 그런가, 한반도만 그런가, 세계가 다 그런가. 만년설이 녹아내리고 빙하가 무너지고 코로나19 같은 새로운 병이 나타났다. 그저께 봤다. 매미가 태어나다 바로 죽었다. 미친 날씨만이 어떤 징조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날씨가 먼저 미쳤는가? 사람이 먼저였던가? 지구촌 정치인들의 행태도 미쳐간다. 한반도 정치인도 마찬가지 아닌가? 여야를 막론하고 극단적 막말이다. 서로 사생결단으로 대치하고 싸운다. 선거 때 둘 중에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둘 중에 하나 선택하기가 더 어렵다. 선택도 양극화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다. 답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는 혼돈이다. 주말이고 답답하고..

밤 산책/방우달

밤 산책/방우달(처세시인) 북쪽 지방 춘천에도 초여름 날씨다. 낮 기온이 높고 자외선도 강하다. 오전엔 가까운 내과와 여성의학과에서 아내가 정기 건강 검진을 받다. 백수인 내가 비서처럼 아내를 수행했다. 혈액 폐 유방 자궁 등 여러가지 검사를 받았다. 위와 대장 내시경은 2년 전에 과한 마취로 심한 고통을 받고 올해는 하지 않았다. 더위와 강한 자외선을 피해서 밤 9시에 '야탑수행길' 산책을 나왔다. 공기질도 좋음 수준이고 시원해서 걷기에 딱 좋다. 생각이 떠오를 때는 메모도 하고 깊은 사색과 명상도 병행한다. 24시간 편의점 야외 테이블엔 알칼리성 이온 음료, 메모 노트, 볼펜, 안경, 보신용 스틱도 올려져 있다. 2,500원짜리 음료로 갈증을 달랜다. 책 3권을 팔아야 나오는 인지세다. 정신적 육체적..

노틀딱 너머 임플란트 효과

노틀딱 너머 임플란트 효과/방우달(처세시인) '야탑수행길' 밤 산책 중입니다. 봄날은 역시 봄날이라 걷기에 참 좋습니다. 길에는 이팝꽃 아까시꽃도 한창입니다. 길옆 밭엔 감자꽃도 피었고 추억의 개구리 합창도 들립니다. 아직 다리는 성하니까 이동엔 자유롭습니다. 이것만 해도 축복입니다. 걸을 수 있는데다 보고 들을 수 있으니 기적의 크나큰 축복입니다. 하지만 치아들이 말썽입니다. 씹을 수가 없습니다. 임플란트 몇 개 하고 떼우고 덮고 몇 년간 잘 씹었습니다.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치아들이 무너졌습니다. 어금니 등 6개를 발치해야 합니다. 두 개는 이미 뽑았습니다. 한 놈은 마취를 하고 105분만에 처리했습니다. 아, 죽다가 살아났습니다. 다시는 태어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치아 문제..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2.01.수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2.01.수요일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제각기 다른 이유로 불행하다. (톨스토이 소설 첫문장)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것과는 상관없이, 내 인생은 매 순간순간이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톨스토이 소설 마지막 문장) ㅡ (김혜자 지음. 수오서재 펴냄) 중에서 개인이나 가정이나 행복의 이유는 엇비슷하다. 불행의 이유는 제각기 다르다. 행복은 마음으로 느낀다. 행복한 이유는 긍정적 사고, 감사하는 마음, 겸손, 비움, 사랑, 배려, 존중, 건강, 적정한 재산 등으로 크게 분류가 가능하다. 그러나 불행한 이유는 마음, 환경, 상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수없이 많다. 사람마다 가정마다 경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