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노틀딱 너머 임플란트 효과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5. 9. 01:05
노틀딱 너머 임플란트 효과/방우달(처세시인)
 
'야탑수행길' 밤 산책 중입니다.
봄날은 역시 봄날이라 걷기에 참 좋습니다.
길에는 이팝꽃 아까시꽃도 한창입니다.
길옆 밭엔 감자꽃도 피었고
추억의 개구리 합창도 들립니다.
 
아직 다리는 성하니까 이동엔 자유롭습니다.
이것만 해도 축복입니다.
걸을 수 있는데다 보고 들을 수 있으니
기적의 크나큰 축복입니다.
 
하지만 치아들이 말썽입니다.
씹을 수가 없습니다.
임플란트 몇 개 하고 떼우고 덮고
몇 년간 잘 씹었습니다.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치아들이 무너졌습니다.
 
어금니 등 6개를 발치해야 합니다.
두 개는 이미 뽑았습니다.
한 놈은 마취를 하고 105분만에 처리했습니다.
아, 죽다가 살아났습니다.
다시는 태어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치아 문제는 아는 병이라 다행입니다.
낫는 병입니다.
돈 있고 심한 고통만 참으면 해결됩니다.
그러나 고통은 참는다고 해도
노후 은퇴생활에 비용이 큰 일입니다.
 
아직 살 만한 나이인데 틀니를 할 수는 없습니다.
젊은이들이 노인네가 틀니를 딱딱거린다고
노틀딱! 놀립니다, 흉봅니다, 손가락질 합니다.
그러니 임플란트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싸게 하더라도
심고 걸치고 6백만원은 듭니다.
책 한 권 팔면 보통 인지세를
정가의 10% 받습니다.
책 6천만원어치를 팔아야 충당이 됩니다.
어마무시헙니다.
기적이 일어나야 가능합니다.
 
저에게 큰 기적이 일어날까요?
임플란트 효과가 나타날까요?
 
* 꿩 잡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 일석이조 ㅡ 좋은 책 읽고 좋은 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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