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쥐를 잡아다오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5. 1. 22:18
쥐를 잡아다오/방우달(처세시인)
 
자연은 꽃 피는 5월, 연녹이 아름답다.
내 육체는 가을의 가운데를 달린다.
마음은 계절을 따라 봄으로 왔는데
몸은 중추에 머물러서 지고 있는가.
 
어금니 하나 발치 전후 3일간 걷기를 쉬었다.
무리하게 걸으면 좋지 않다고 했다.
얼마 전부터 가끔 다리에 쥐가 난다.
근육이 약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그렇단다.
오늘 오후 한의원에서 침 맞고 다리 찜질을 했다.
 
'야탑수행길'을 지금 산책 중이다.
이렇게 자주 걷는데도 근육은 약해진다.
단풍처럼 황혼처럼 곧 지고 말 것인가.
 
아직은 걸을 만하니까 정말 좋다.
춘오월, 산과 들과 강은
찬란한 봄빛이다.
강변 아파트 울타리 안 모란이 참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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