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채 잡채/방우달(처세시인) 무슨 날에만 먹던 잡채 아무날에나 먹고 싶을 때 먹는다 무슨 날에만 넥타이 메고 입던 양복 아무날에나 입고 싶을 때 입는다 잡채를 먹을 때마다 어머니 보고싶다 양복을 입을 때마다 아버지 생각난다 잡채와 양복은 지금 눈 앞에 존재하고 어머니 아버지는 마음 속에 살아계시다 마음엔 죽음과 부존재가 살지 않는다 어머니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희희낙락喜喜樂樂 2023.01.24
파리 밥상 파리 밥상 시골 아버지 농촌 어머니 여름 보리밥 된장 풋고추 점심 동생들 밥상 파리들 추억, 언어로 그리다. - 방우달의 《어쩌면, 삶은 매운 짬뽕이다》 중에서 - 오래 전 좋은 추억들, 슬픈 추억들, 아픈 추억들은 사진이 없어도 그림이 없어도 선연히 떠오릅니다. 그 추억들은 말로 들어도 책을 읽어도 눈물이 흐릅니다. 세월이 흘러도 늙지도 죽지도 않는 추억들은 개인, 사회, 한 나라의 역사입니다. 지울 수 없고 간직해야 할 삶의 원동력입니다. 살아갈 에너지, 존재의 이유가 됩니다. 앙코르 작품 2022.04.07
나는 아버지인가 나는 아버지인가/방우달(처세시인) 앉을 수 있어야 의자다. 누군가 이미 앉아 있으면 의자가 아니다. 용도를 다하면 역할은 끝난다. 빈 의자가 의자다. 미발표 신작 2021.07.12
아버지의 산 2 아버지의 산 2/방우달(처세시인) * 방우달 첫시집 1994년 중에서 병원도 모르고 죽어간 아이, 뒷동산 메고 오르시는 아버지. 무겁던 가슴 싸릿거적으로 묻으며 무거운 하늘 두 손 받쳐 축원 올리고 보일 수 없는 눈물 시냇물에 뿌리시니, 더디게 더디게 흐르던 그 세월의 江. 앙코르 작품 2021.02.06
명작 아버지 명작 아버지 아버지는 명작이다 성장과 나이에 따라 읽으면 느낌이 달라진다 아버지는 생존법을 자식들에게 가르치기 때문이다 생존은 잔인함을 닮았다 생존 다음에 사랑이 있다 성장과 나이에 상관없이 어머니는 읽을 때마다 같은 느낌이다 자식들을 사랑으로 가슴에 품는다 사랑은 늘.. 앙코르 작품 2020.02.05
남자, 사나이, 남편, 아버지 남자, 사나이, 남편, 아버지 방우달(시인) 태어날 때 선택권은 없었고 그는 남자였다 커 갈수록 기질은 사나이였지만 마음은 소녀처럼 착하고 부드러웠다 3년 동안 군대생활 용맹스럽게 마쳤고 취업하여 성실한 생활인으로 경제를 꾸려왔다 한 여자를 만나 사랑했고 결혼을 하고 자식들 .. 미발표 신작 2017.11.02
자식이 아버지를 기쁘게 울릴 때는 자식이 아버지를 기쁘게 울릴 때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건강하고 반듯하게 잘 자라 준 자식이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취업하여 30여년 봉급쟁이 하신 아버지께 두 무릎을 꿇고 첫월급을 드리면서 “아버지, 죄송합니다. 제 월급이 더 많아서!” 흐느끼는 자식의 깊은 속마음을 .. 앙코르 작품 2017.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