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앵콜) 할미꽃 - 무덤 16 너를 두고 가기엔 너무 아까운 세상, 너를 꺾어가기엔 너무 잔인한 사랑, 내가 가지 않기엔 너무 가까운 무덤, 그래서 나는 너를 내 가까이에. 詩. 방우달 [테헤란로의 이슬] 1998 작가정신 *최근에 방문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어디에 제 블로그가 소개되어 있는지요? 댓글에 좀 부탁드립..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8.11.13
섬 (앵콜) 섬 - 무덤 79 뭍에서 발 붙이지 못한 것이 바다에 와서 섬으로 떠 있다. 세상에서 발을 뗀 것이 빈 손으로 와서 무덤으로 앉아 있다. 둘은 속마음이 닮았다. 詩. 방우달 [테헤란로의 이슬] 1998 작가정신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8.10.29
세상에 화를 낸 흔적이 있다 세상에 화를 낸 흔적이 있다 방우달(시인) 아직 갈 길이 먼 데 잠시 걸어온 길 들쳐 보면 세상에 화를 낸 흔적이 곳곳에 있다. 그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다. 세상에 화를 낸다는 것은 내가 내 가슴에 폭탄을 던지는 것이다.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7.12.27
고추잠자리 고추잠자리 방우달(시인) 약한 바람에도 날려갈 듯한 고추잠자리 그 가벼운 동체로 젖은 가슴 말리는 고추 가지에 앉으면서 흔들기 힘든 세상 한 번 크게 흔들어 놓고서는 잠잠해진 세상의 매운 맛을 홀로 즐기는 칼 끝의 고요. 초가을 내 눈이 머물다.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7.09.20
마음을 비워야 하는 이유 마음을 비워야 하는 이유 방우달(시인) 이 세상은 강한 자의 것이고 가진 자의 편이다. 약한 자가 이 세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워야 한다. 못가진 자가 이 세상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조금 가진 것 까지도 버려야 한다. 강한 자가 되는 것도 가진 자가 되는 것도 어렵..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7.08.13
군살 군살 방우달(시인) 숲속에서 사람의 눈으로 보면 나무엔 군살이 없다. 만져봐도 잡히지 않는다. 인간세상 둘러보고 신은 말한다. 인간엔 군살이 없다. 영혼에도 잡히지 않는다.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7.02.06
온전한 인생 온전한 인생 방우달(시인)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팔아먹은 적 있다 뱀의 혓바닥으로 세상을 향하여 날름거린 적 있다 지금 그 순간을 미워하면서도 찢어버리진 못한다 찢어버린다면 온전한 인생이 아니기 때문이다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5.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