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 연못 **/방우달(처세시인) 하늘이 먼저 내려앉고 해가 따라서 내려앉고 달이 따라서 내려앉고 별이 따라서 내려 앉고 구름도 따라와서 그들을 덮었다 열었다 나무가 먼저 내려앉고 새들도 따라서 내려앉는다 위를 쳐다보던 내 눈이 따라서 아래로 내려다본다 작은 연못 하나가 내가 보던 세상을 바꿔 놓았다. 미발표 신작 2022.04.16
그대의 의미 그대의 의미/방우달(처세시인) 누구나 이 세상에서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소중한 사람들이 모여 이 세상을 이루었습니다. 이 세상은 최고로 아름다운 꽃밭입니다. 그대는 그 중에 한 송이 꽃입니다. 맘껏 그대의 고유한 향기를 뿜으세요. 그대는 고귀하고 유일한 꽃입니다. 누워서 생을 보면 누구의 생이나 멋진 한 송이 꽃입니다. 미발표 신작 2021.09.25
머리와 가슴 동시에 머리와 가슴 동시에/방우달(처세시인) ㅡ 방우달의 중에서 머리 좋은 사람은 머리로만 가슴이 따뜻한 사람은 가슴으로만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려고 한다. 머리와 가슴을 동시에 움직이면 이 세상이 훨씬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텐데 말이다. 부조화가 세상살이를 힘들게 한다. 머리와 가슴 사이는 한 뼘인데 냉철함과 따뜻함은 달처럼 멀다. 앙코르 작품 2021.08.19
오징어 오징어/방우달(처세시인) ㅡ방우달 시집 중에서 목숨값이 너무나 헐하여 지천으로 널려 있는, 말랑말랑한 세상을 향하여 먹물을 뿌리는, *시집 원고를 쓸 당시는 오징어가 흔했음. 동해안 현지에서 생물 20마리에 만원 정도였음. 앙코르 작품 2021.04.20
세상은 즐기는 사람의 것 세상은 즐기는 사람의 것 방우달(처세시인) 세상은 즐기는 사람의 것. 누가 뭐래도 오래된 진리 소유한 사람의 것이 아니더라. 하늘과 거기 걸려 있는 것들과 지상의 대자연은 보고 먹고 즐기는 사람들의 것. 돈과 건강과 시간은 기본, 즐길 줄 아는 마음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 돈타령 건강타령 시간타령에 묻혀 즐길 마음은 굳어버리는 것. 코로나19 피해서 잠시 나와 보니 알겠더라. 누가 뭐래도 영원한 진리 세상은 즐기는 사람의 것. 미발표 신작 2021.04.02
세상에 화를 낸 흔적이 있다 세상에 화를 낸 흔적이 있다/방우달(처세시인) *방우달 시집 중에서 아직 갈 길이 먼 데 잠시 걸어온 길 들춰보면 세상에 화를 낸 흔적이 곳곳에 있다. 그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다. 세상에 화를 낸다는 것은 내가 내 가슴에 폭탄을 던지는 것이다. 앙코르 작품 2021.03.11
백설에 묻다 백설에 묻다 방우달(시인) 더럽혀지는 속성 위에서는 최소 면적 밟고 반듯한 걸음 걸으면 더 아름답습니다 4계절 눈이 내리지는 않지만 눈이 없어도 덮힌 듯 길을 걸으면 후회가 더 적어집니다 누가 보지 않아도 발걸음은 걸어가고 눈이 녹아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마음은 4계절 썩지 않고.. 미발표 신작 2017.09.24
화장실은 이 세상입니다 화장실은 이 세상입니다 "공중 화장실과 이 세상은 같은 점이 많습니다. 급한 일로 꼭 필요해서 사용했으면 처음 문 열었을 때 보다 더 깨끗하게 정리정돈하고 청소를 하고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고맙다고 경건하게 큰 절을 올리고 와야지요. 그런데 침이나 가래를 뱉고 코를 풀고 휴지.. 행복한 실패자의 독백 2013.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