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팔려고 하지 말라/방우달(처세시인) "책 팔려고 하지 마세요. 지금까지 원없이 책을 냈으면 됐어요. 인지세 없어도 현재처럼 검소하게 살면 돼요. 연금으로 아껴서 알뜰하게 사니까 조급하게 서둘지 마세요. 미안하게 생각지도 마시고 우리 둘 오늘처럼 건강하고 탈없이 살면 돼요!" 아내가 아침에 조심스럽게 말했다. 가슴이 멍하다. 목울대가 촉촉하다. 울컥했다. 나는 은퇴 후 12년 차 백수다. 미안하다. 최근 SNS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아내가 읽은 모양이다. 2~3년 사이 이가 빠지고 눈과 손이 아프도록 글을 쓰고 20여권의 책을 내는 내 모습이 안쓰러웠던 모양이다. 내가 날마다 새벽 4시 10분 교보문고 POD베스트 어제의 판매 결과를 보고 자는 것이 안타까웠던 것이다. 아내 말이 맞다. 페이스북 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