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노병사 희희낙락 31

책 팔려고 하지 말라

책 팔려고 하지 말라/방우달(처세시인) "책 팔려고 하지 마세요. 지금까지 원없이 책을 냈으면 됐어요. 인지세 없어도 현재처럼 검소하게 살면 돼요. 연금으로 아껴서 알뜰하게 사니까 조급하게 서둘지 마세요. 미안하게 생각지도 마시고 우리 둘 오늘처럼 건강하고 탈없이 살면 돼요!" 아내가 아침에 조심스럽게 말했다. 가슴이 멍하다. 목울대가 촉촉하다. 울컥했다. 나는 은퇴 후 12년 차 백수다. 미안하다. 최근 SNS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아내가 읽은 모양이다. 2~3년 사이 이가 빠지고 눈과 손이 아프도록 글을 쓰고 20여권의 책을 내는 내 모습이 안쓰러웠던 모양이다. 내가 날마다 새벽 4시 10분 교보문고 POD베스트 어제의 판매 결과를 보고 자는 것이 안타까웠던 것이다. 아내 말이 맞다. 페이스북 블..

비밀

비밀 세상의 모든 비밀은 간단하다. 장수, 행복, 건강, 공부, 출세, 부자의 비밀 등 비밀은 실천이 어려울 뿐이다. 알면서도, 바로 곁에 두고서도 잡지 못하는 것이 비밀이다. 비밀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 방우달의 《생노병사 희희낙락 2》 중에서 - 요즘은 지식이 많고 적고는 별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검색하면 다 알 수 있습니다. 검색된 지식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입니다. 해석이 제대로 됐으면 실천해야 성과가 나옵니다. 비밀이 별로 없습니다. 비밀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비밀을 잡아야 합니다. 잡는 것은 실행입니다. 실행은 의지와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실행은 남 탓이 아닙니다. 실행은 언제나 내 탓입니다. 성공과 실패는 비밀이 아닙니다.

앙코르 작품 2023.07.13

삼복 더위 견디기

삼복 더위 견디기/방우달(처세시인) 사람은 삼복 더위를 이길 수 없다. 삼복 더위를 견디고 지나갈 뿐이다. 인간은 자연을 이길 수는 없다. 폭염이나 혹한을 견디려면 에너지 공급을 잘 해야 한다. 옛말에 잘 먹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 밥심(힘)으로 산다라는 말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잘 먹어야 산다. 사람이 살다가 입맛이 없다, 밥맛이 없다면 반드시 체크를 해봐야 한다. 사람이 죽는 것은 마지막에 힘이 없어서 죽고 숨을 쉬지 못해서 죽는다. 혹한 폭염에는 입맛 밥맛을 잃기 쉽다. 잘 챙겨 먹어줘야 힘이 생기고 숨을 쉴 수 있다. 어제는 초복이었다. 아내는 아침에 큰 토종닭으로 닭볶음탕을 맛있게 요리했다. 아침에 조금 먹고 점심 저녁은 복맞이 행사로 외식을 했다. 오늘 점심에 어제 먹다 남은 닭볶음탕을 전부..

똥파리와 꿀벌

똥파리와 꿀벌 똥파리로 태어나는 것과 꿀벌로 태어나는 것은 운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태어난 후 별도의 운명은 없고 같은 똥파리 중에서 자신이 하기 나름입니다. 꿀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똥파리는 똥 덩어리를 핥고 꿀벌은 꽃의 분을 핥습니다. 똥 덩어리나 화분이나 그들에겐 똑같이 훌륭한 먹이일 뿐입니다. - 방우달의 《생노병사 희희낙락 1》 중에서 - 타고난 운명은 누구든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운명이 아닌 것을 운명이라고 믿고 일생을 도전하지 않고 안주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좋고 나쁨은 관점에 따라서 많이 다릅니다. 옳고 그름은 굳어진 것이지만 관점은 얼마든지 옮길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운명을 뛰어넘어 나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 일이 사명이 될 때..

앙코르 작품 2023.07.12

뭐든지 '반드시'란 없다

뭐든지 '반드시'란 없다/방우달(처세시인) 인생사에 뭐든지 반드시란 없다. 자연과학엔 있다. 페친 중 한 분이 오늘 나의 글 이란 글을 읽고 오늘이 초복이란 걸 알았다면서 방우달 처세시인이 초복날 술복이 터진 것은 그냥 그렇게 된 것이 아니다. 방우달처럼 살았기에 오늘의 방우달이 있는 것이다란 취지의 글을 올렸다. '8기'를 일생 좋아하고 실천하며 살았기에 오늘의 건강이 있고 인간관계가 맺어졌다고 결론 지었다. 맞는 말씀이다. 그 분은 지금 많이 편찮으시다. 빠른 쾌유를 빈다. 오늘 점심 저녁 두 차례 복맞이 행사를 치르고 20:00 밤 산책을 즐기고 있다. 나보다 13살 위 85세 노 시인님 모시고 돼지갈비집에서 막걸리 3병 마셨다. 그 분은 귀가 좀 어두울 뿐 매우 건강하시다. 축복받은 분이다. 어제..

오, 내 새끼들!/방우달

오, 내 새끼들!/방우달(처세시인) 새 책 개정판 6권이 방금 택배되었다. 교보문고에서 정성스럽게 포장해 보냈다. 출간 시판 후 바로 주문했는데 일주일 걸렸다. 마음 조리며 기다렸다가 인큐베이터에서 무사히 잘 큰 갓 나온 아기들 같다. 오, 내 새끼들! 귀엽고 사랑스럽고 잘 생겼다. 꼭 베스트셀러가 되어 영광을 누려라! 요즘은 애완동물 보고 자기를 엄마 아빠 할매 언니 등으로 부른다. 애완동물과 동일시 한다. 새끼란 원래 동물에게 붙인다. 그러나 귀엽다, 사랑스럽다란 뜻이 있다. 그런데 욕으로 들린다고 말하지 않는다. 사람 새끼는 아기, 개 새끼는 강아지, 소 새끼는 송아지라고 이름을 새로 지었다. 나는 새끼란 이름이 참 좋다. 정감이 오고 간다. 그런데 새끼가 새끼 같지 않은 새끼들이 많다. 내 책은 ..

술복이 터진 초복

술복이 터진 초복/방우달(처세시인) 초복이다. 옛날에 먹고 살기 힘들 때 복맞이 음식을 먹었다. 평소 영양 공급이 부족했으니 삼복날 부족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여 삼복 더위를 이겨내자는 조상의 지혜였으리라. 그러나 요즘은 대개 영양 공급 과잉이다. 체중계에 오르면 과체중 비만 고도비만 초고도비만이라고 예쁜 목소리로 외친다. 그래도 복달임 행사를 치른다. 문화는 하루 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 어제 지인과 과음했는데 오늘 점심은 이웃 세 가족 부부가 오리숯불구이집에서 만난다. 남자 셋은 술꾼이다. 소주 마신다. 저녁엔 노시인 한 분과 돼지갈비집에서 막걸리 마신다. 아침엔 아내가 큰 토종닭으로 닭볶음탕을 맛있게 요리했다. 퇴직 후엔 사실 가족끼리 간단히 복맞이 행사를 했다. 올해는 두 번의 행사를 치른다. 나..

과거의 회한, 미래의 불안 벗어나기

과거의 회한, 미래의 불안 벗어나기/방우달(처세시인) 사람인데 어찌 과거의 회한, 미래의 불안을 100% 떨쳐버릴 수 있겠는가. 다만 자신의 마음 수양으로 조금 줄일 수 있을 뿐이다. 종교적 도움도 한 방편일 수도 있으리라. 나는 은퇴생활 12년차에 다소의 깨달음과 지혜를 찾았다. 평소 나름대로 바르게 산다고 살았는데 춘천으로 이주하여 처음 은퇴생활을 시작할 때 내 지나온 삶이 온통 부끄러움 뿐이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나를 덮쳤다. 이것들과 이별하기 위해 나는 '8기'에 몰두했다. 읽기 보기 듣기 걷기 사색하기 명상하기 말하기 쓰기다. 그러다가 깨달음과 지혜를 실천에 적용했다. 과거에 가 있는 내 마음, 미래에 가 있는 내 마음을 오늘 현재 지금 여기에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붙들어 ..

생노병사 희희낙락 1, 2

[생노병사 희희낙락 1, 2] 처세시인 방우달 지음. 교보문고 퍼플 펴냄. 2023.7 각권 8,000원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는 말이 있지요. 인간은 생노병사를 피할 수 없습니다. 즐겨야 합니다. 그것도 크게 희희낙락 즐기며 살아야 합니다. [희희낙락]을 출간한 지 2년이 다가옵니다. 그동안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 보답으로 두 권으로 분권하면서 제목도 바꾸고 표지도 단순한 디자인으로 편집을 새롭게 하여 개정판을 냈습니다. 생노병사를 희희낙락 살기 위한 단상을 모았습니다. 두 권의 흥미로운 단상집을 읽으시면서 무거운 생노병사를 가볍게 희희낙락 누리세요. 앞으로도 계속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싶습니다.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좋은 책은 많은 분이 읽을수록 좋습니다.

앙코르 작품 2023.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