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똥파리와 꿀벌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7. 12. 07:24

똥파리와 꿀벌

 
똥파리로 태어나는 것과
꿀벌로 태어나는 것은 운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태어난 후 별도의 운명은 없고
같은 똥파리 중에서 자신이 하기 나름입니다.
꿀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똥파리는 똥 덩어리를 핥고 꿀벌은 꽃의 분을 핥습니다.
똥 덩어리나 화분이나
그들에겐 똑같이 훌륭한 먹이일 뿐입니다.

- 방우달의 《생노병사 희희낙락 1》 중에서 -

타고난 운명은 누구든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운명이 아닌 것을
운명이라고 믿고 일생을 도전하지 않고 안주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좋고 나쁨은 관점에 따라서
많이 다릅니다. 옳고 그름은 굳어진 것이지만 관점은
얼마든지 옮길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운명을
뛰어넘어 나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 일이 사명이
될 때 더 큰 성취가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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