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마음의 감옥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7. 16. 05:37

마음의 감옥

 
마음의 감옥은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죄를 짓고
스스로 선고하고
스스로 갇히는 곳이다.
그러나 스스로 만들었다는 것을
부정하고 망각 속에 고통을 맞이하는 것이다.
이 세상 모든 마음의 감옥을 지금 즉시 철거하라.

- 방우달의 《생노병사 희희낙락 2》 중에서 -

21C는 셀프의 전성시대입니다.
셀프 카메라, 셀프 힐링, 셀프 건강관리, 셀프 행복,
셀프가 셀프를 낳고 셀프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셀프 감옥까지 짓고 삽니다. 왜 있지도 않은 감옥을 스스로 짓고
없는 죄를 있는 듯이 뒤집어 씌워 스스로 고통의 형을 선고하고
왜 스스로 철창의 감옥에 갇힙니까? 새장에 갇힌 새가 그렇게
부럽던가요? 가만히 갇혀서 콩밥을 먹으니 안락하고 행복해
보이던가요?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 철창 감옥을 지금
당장 철거하고 창공을 훨훨 날아보세요. 새로운 세상에서
셀프 행복을 즐기세요. 마음의 감옥 밖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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