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색깔처럼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7. 21. 23:42

색깔처럼

 
노란 산수유 꽃향기는 노랗고
하얀 매화 향기는 하얗고
붉은 매화 향기는 붉습니다.
맛도 그처럼 노랗고 하얗고 붉습니다.
꽃 색깔처럼
인품(人品)도 향기와 맛이 다릅니다.

- 방우달의 《생노병사 희희낙락 1》 중에서 -

꽃향기에 색깔이 있을까요?
동심으로 돌아가면 향기에도 색깔이
보입니다. 맛에도 색깔이 있을까요? 아이의
혀에는 형형색색이 묻어 있습니다. 사람도
그와 같습니다. 똑 같은 사람으로 보여도
향기와 맛이 저마다 다릅니다. 몇 마디
말을 주고 받으면 느낄 수 있습니다.
숙성시키면 인품은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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