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나를 봐 달라고 할 때
꽃이 나를 봐 달라고 할 때/방우달(처세시인) 대부분의 꽃은 스스로 아름답고 향기롭다. 때문에 대부분의 꽃은 나를 봐 달라고 말하지 않는다. 나비와 벌 같은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와서 감탄하고 만져보고 향기맡고 힐링받는다. 간혹 우울한 꽃이나 자존감 낮은 꽃들이 지나가는 벌과 나비 사람을 붙들고 나를 좀 봐 달라고 간절히 호소할 때가 있다. 싫어, 너는 못났어! 꼴도 보기 싫어! 오죽 못났으면 봐 달라고 지랄이야! 자꾸 그러면 꺾어서 확 밟아버릴 거야! 그래, 너도 참 예쁘구나! 왜, 너를 못봤을까, 미안하구나! 너 때깔 향기가 참 개성있구나! 꽃 피우느라 고생 많았다, 고마워! 온누리 흔하고 흔한 같은 말이라도 따뜻하고 곱게 말하면 나도 꽃이 된다. 잠시라도 함께 어울려 위로를 주고 받을 수 있다.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