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1

조증과 울증이 널뛰는 꽃피는 봄날의 공허감

조증과 울증이 널뛰는 꽃피는 봄날의 공허감 방우달(처세시인) 나이 들어 황혼 즈음 길을 걷다가 배 고프면 탕 한 그릇에 소주 한 병 사 먹을 건강과 재복을 받은 것은 주어진 음식을 남김없이 깨끗이 비웠다는 것이다. 산하엔 화사한 봄꽃이 피고 지고 내 마음은 조증과 울증이 번갈아 널뛰고 이 좋은 날에 친구의 부음을 받고 마지막 배웅을 힘차고 씩씩하게 보내기 위해 탕 한 그릇 밑반찬들 소주 한 병 밑바닥을 핥는다. 채워도 채워도 비워지는 이 봄날의 공허를 어쩔고나 어쩌면 좋을고나.

미발표 신작 2021.04.16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방우달(처세시인)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홀로 건강하고 홀로 행복한 것이다. 한 줌 재산을 갖고 산중에 묻혀 세상과 절연하고 사는 일은 결심하기 까지가 어렵지 실행은 가장 쉽다. 잃어버린 건강과 행복을 바로 되찾을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인간이 할 짓이 아니다. 인간은 사람과 사람 사이 어울려 사는 것이다. 모든 짐승들도 어울려 산다. 인간은 슬픔, 고통, 고난, 역경 위에 건강과 행복을 쌓는 것이다. 이율배반적으로 내가 인간 세상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다.

세상은 즐기는 사람의 것

세상은 즐기는 사람의 것 방우달(처세시인) 세상은 즐기는 사람의 것. 누가 뭐래도 오래된 진리 소유한 사람의 것이 아니더라. 하늘과 거기 걸려 있는 것들과 지상의 대자연은 보고 먹고 즐기는 사람들의 것. 돈과 건강과 시간은 기본, 즐길 줄 아는 마음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 돈타령 건강타령 시간타령에 묻혀 즐길 마음은 굳어버리는 것. 코로나19 피해서 잠시 나와 보니 알겠더라. 누가 뭐래도 영원한 진리 세상은 즐기는 사람의 것.

미발표 신작 2021.04.02

포도주 반 잔

포도주 반 잔 날마다 포도주 반 잔 마시면 5년을 더 산다는 기사에 어리석은 이가 머리는 더 빨리 돈다 하루 반 잔에 5년이면 한 잔에 10년! 두 잔에 20년! 더 산다 반 잔은 중용, 균형, 조화의 적정량이다 재산이나 지위도 마찬가지다 - 방우달의 《마음 풀고 가라, 다친다》 중에서 - 욕심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생존 자체에 경쟁과 욕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상에는 욕심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 그리고 알맞게 가진 사람이 살아갈 뿐입니다. '과욕은 금물이다','마음을 비워라', '마음을 내려 놓아라'. 마음 공부의 금언들이 넘쳐나지만 지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건강과 장수에 대한 욕심도 재산, 명예, 지위에 비할 바 아니죠. 포도주 반 잔의 효용과 의미를 깨닫는 지혜와 꾸준한 실천이 건강과 ..

앙코르 작품 2020.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