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앞에서/방우달(처세시인)
내가 왜 태어났는가를 생각하다가
뭘 꺼내려고 왔는가를 잊어버렸다
멈칫멈칫하다가 그냥 돌아서려는데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낮은 소리가 들렸다
왜 태어났는가 보다
왜 벌써 떠나야 하는지가 더 궁금하다
곧 떠날 예쁜 단풍처럼
냉장고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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