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처서 단상/방우달(처세시인)
8월 23일 오늘은 처서
춘천 낮 최고 섭씨 33도다.
하늘이 가까운 21층 아파트에서
창문을 열어도
바람 한 점 없다고 했더니
" 여름이 덥지 않고
바람이 불면 죽은 여름이지요!"
아내가 말했다.
온도는 치솟고 입맛은 떨어지고
콧물은 줄줄 노년 부부의 주말
죄없는 참외 복숭아 후무사 사과
포도 요플레 죽이며
폭염 견디고 건강 되찾기 간식 먹는다.
올해 새로 산 신형 에어컨 팍팍 틀어 놓고
아내 몰래 킥킥 웃으며
나는 혼자 짧은 생각한다.
"그래도 죽은 여름이 좋다!
너는 죽고 나는 살고
그러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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