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3

죽부인(竹夫人) 선물받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25. 8. 6. 00:56
죽부인(竹夫人) 선물받다/방우달(처세시인)

 

이웃 아우로부터 오늘
죽부인(竹夫人)을 선물받다.
옛날에 남원에 가서
내가 죽부인을 하나 사온적 있다.
십여 년 쓰다 낡아서
춘천으로 이사 오면서 버리고 왔다.

 

춘천으로 이사 온지 14년 째다.
그동안 죽부인 없이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이웃 아우도 올해 여름 폭염은 견디기 힘들었는지
죽부인 두 개를 사서 하나를 내게 선물했다.

 

고맙다!
섬세한 그 마음씨에 나는 감동을 먹었다.
중복은 지났지만
남은 여름 밤은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겠다.
춘천 밤의 열대야는 대구 분지보다 뜨겁다.
(2025.08.0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