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부인(竹夫人) 선물받다/방우달(처세시인)
이웃 아우로부터 오늘
죽부인(竹夫人)을 선물받다.
옛날에 남원에 가서
내가 죽부인을 하나 사온적 있다.
십여 년 쓰다 낡아서
춘천으로 이사 오면서 버리고 왔다.
춘천으로 이사 온지 14년 째다.
그동안 죽부인 없이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이웃 아우도 올해 여름 폭염은 견디기 힘들었는지
죽부인 두 개를 사서 하나를 내게 선물했다.
고맙다!
섬세한 그 마음씨에 나는 감동을 먹었다.
중복은 지났지만
남은 여름 밤은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겠다.
춘천 밤의 열대야는 대구 분지보다 뜨겁다.
(2025.08.04.월)
'희희낙락喜喜樂樂 3'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불러주면 어디든 간다_방우달의 작은 자서전 (6) | 2025.08.18 |
|---|---|
| 반가운 조카 다녀가다 (7) | 2025.08.17 |
| 폭염 속 흔들리는 수국과 매미의 절창 (7) | 2025.08.03 |
| 여름 휴가 (4) | 2025.08.02 |
| 《글쓰기야, 놀자!》 강의 이후 (7) | 2025.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