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똥을 더럽다고 하는가/방우달(처세시인)
쾌변은 건강의 상징이다.
쾌변의 기쁨은 아는 사람만 안다.
과민성 대장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누구보다도 쾌변의 기쁨을 잘 안다.
한두 개 굵은 가락으로 황금빛 똥을 싸고나면
항문을 휴지로 닦아도 똥이 묻어나지 않는다.
변기의 물을 내리기 전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를 감격스럽게 여러 번 외치며
절을 몇 번이나 한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자기 눈의 들보는 못 보고 남의 눈의 티끌은 잘 본다,
요즘의 내로남불이라는 말을 생각하면서
최근의 정치인, 사회 유력인사, 사회 지도층의
독한 말들을 주고받는 것을 보면
저절로 똥보다 못한 인간들이라는 말이 나온다.
아니 성스러운 똥에 비유하는 것 조차도
부끄럽고 창피하고 죄스럽다.
일흔 넘은 세대의 부모들은 똥물 지게를 지고 뿌리면서
보리밭 밀밭을 가꾸고 채소 과일 나무에 거름을 줬다.
자연농법으로 지어서 자연의 순환에 따라 직접 먹고
7~10명의 자식들을 키우셨다.
농업 어업 임업 등 1차 산업이 80% 이상이었다.
이제 조금 먹고 살만하다고
잊었는가, 조상의 뿌리와 넋을!
자신과 자기 편의 과욕을 버리고 소중한 똥처럼 살자!
먼저 대한민국과 국민이 행복하고 다음에
세계 인류의 행복과 평화에 기여하는
훌륭한 정치인, 사회 유력 지도층으로 거듭나기 바란다.
모든 국민이 쾌변의 기쁨을 만끽하게 하자.
똥에게 손가락질하지 말고 황금빛으로 살 싸게
감싸주고 응원해 주자.
자기만 쾌변보려다 진짜 더러운 똥 뒤집어 쓴다.
남이 잘 되고 남이 잘 사는 것이
내가 잘 사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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