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이 말했다

심심풀이 오징어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7. 19. 10:08
심심풀이 오징어/방우달(처세시인)
 
짜라테스는 이렇게 들었다.
"장마는 언젠가는 그친다."
 
장마가 길고 질기다.
마른 오징어 질근질근 씹는다.
생각도 따라서 씹힌다.
 
여든이 넘어서
남자가 아내와 사는 것이 행복할까?
여자가 남편과 사는 것이 행복할까?
 
지금은 반반 정도 그렇다고 할 것 같다.
자식 세대는 35% 정도
손주 세대는 20% 정도 될 것이다.
의식과 문화는 초고속으로 바뀐다.
 
손주 세대는 장수 부부 세대라서
한 아내 한 남편과 70년 살기는 어렵겠다.
두세 번 결혼하고 이혼하지 않을까?
 
심심풀이도 오래 씹으니 이가 아프다.
장마가 질기고 길다.
머리도 아프고 혼란스럽다.
사람 목숨 질기고 긴 것이 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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