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과 먼지/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옷을 털면 무슨 옷이든 다 먼지 난다.
그러나 사람은 털어도
먼지 안 나는 사람 있을 수 있다.
다만 살면서 먼지 묻히지 않고 살기는
매우 힘들고 어렵다는 뜻일 뿐이다.
남의 눈에 티끌은 잘 보여도
내 눈에 대들보는 보지 못하는 법이다.
항시 자신을 잘 살피고 돌아봐야 한다.
문제는 먼지든 티끌이든 대들보든
자신에게도 흠이나 잘못이 있으면
최소한 남을 탓하고 욕하고 비난하고
피 토하는 비평은 하지 말아야 한다.
똥 묻은 개가 등겨 묻은 개를 나무라는 격이다.
내로남불이다.
겸손과 침묵은 존중받아야 한다.
언론을 통해서 보고 듣는 것에 싫증이 난다.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이 더 크게 설친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는 죽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