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이 말했다

살아 본 사람만이 산 비법을 안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7. 13. 08:46

살아 본 사람만이 산 비법을 안다/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
"병은 자랑하라."
 
어릴 때부터 들어온 말이다.
'병을 수치스럽게 생각지 말고 자랑하라.'
병을 숨기면 방편을 찾지 못한다.
 
몹쓸 병일수록 주위에 알려 도움을 청해야 한다.
살아낸 사람의 경험과 지혜를 구해야 산다.
옛날에는 전염병에 걸리면 쉬쉬했다.
 
살아 본 사람만이 사는 비법을 안다.
죽을 고비를 넘겨 본 사람이 살았다.
죽음 앞에는 부끄러움도 필요 없다.
서로 돕고 함께 살아내야 한다.
 
나이들수록 아픈 곳이 많다.
고통과 절망을 이겨내야 산다.
병의원에 자주 가고 병을 자랑하라.
병을 극복하거나 안되면 사랑하라.
건강 장수를 누리는 사람이 개인적인 승리자다.
 
그러나 건강은 자랑하지 마라.
건강해 보여도 갑자기 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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