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나서 빈소에 오지 말고/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
"살아 있을 때 밥 한 끼라도 더 먹자꾸나."
'죽고 나서 조의금 봉투 들고
빈소에 와서 울지 말고
그 돈으로 살아 있을 때
서로 얼굴 한 번 더 보고
밥 한 끼 더 먹자꾸나.'
그의 말씀은 오늘 지금에 충실하라는 뜻이다.
알면서도 있을 때는 실천이 힘들다.
삶은 아쉬움과 후회로도 엮여 있다.
죽음은 영원히 상실과 이별을 동반한다.
죽기 전에
얼굴 한 번 더 보고픈 사람 몇인가?
눈을 감고 생각해 보니
이미 간 사람이 더 많구나.
누가 먼저 갈 지는 모르지만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지금 잘 살고 있다는 뜻이다.
만나고 싶은 사람
얼굴을 떠올리는 깊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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