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이 말했다

오늘도 무사히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6. 23. 05:55
오늘도 무사히/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
"노인은 미래가 없다."
 
참으로 오래 전부터
버스나 택시에서 보았다.
운전석 앞에 놓인
꿇어앉아 기도하는 소녀 사진 위에
'오늘도 무사히!'라는 글귀를.
 
노년의 아침은
'오늘도 아무 일이 없기를!'에서
열리고 시작한다.
내일을 알 수 없고
더 좋아질 일이 별로 없는 나이다.
원하는 것보다는
원하지 않는 것이 더 많이 다가온다.
 
아무 일 없는 것이
성장이고 발전이고 행복이다.
아, 슬프다.
저기 100세가 다가온다.
그러나 미리 겁먹지 마라.
오늘 지금 여기가 미래고
90세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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