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멈출 때까지/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
"나는 살기 위해서 태어났다."
누구나 평소에는 잊고 살다가
고통이나 절망의 나락에 빠지면
깊은 생각에 잠긴다.
또 사람과 세상에 지치고 휘둘리면
고요한 침잠의 순간에 생각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태어났는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나는 언제 어떻게 죽을 것인가?"
데카르트는 말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존재하니까 생각하는가?
생각하니까 존재하는가?
나는 생각하기 위해서 태어났다.
생각하기 위해서 존재한다.
생각이 멈출 때까지 나는 살 것이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