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메기떡/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
"좋은 이웃은
멀리 사는 죽마고우보다 낫다."
이웃 사촌이란 말은 다정다감하다.
좋은 이웃은 사촌보다 낫다는 말도 그렇다.
특히 노년엔 좋은 이웃을 몇 만나면
일생일대의 큰 축복이다.
오는 정이 있어야 가는 정이 있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
그 반대도 성립하는 것이 세상의 인심이다.
그러나 나만 잘 한다고
반드시 상대방이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성품 취향 인생관 철학이 어느 정도 맞아야 한다.
이웃이 제주도 가족 여행을 갔다.
그의 친척이 제주 1년살이를 하는데
초청을 받아서 4박 5일 머문다.
떡을 먹다가 맛 있어서 우리 부부가 생각났단다.
즉석에서 택배로 부쳤는데 오늘 저녁에 도착했다.
유명한 제주 오메기떡이란다.
정말 맛있다.
이웃 부부는 마음도 손도 크다.
둘 사는데 많이도 주문했다.
연고도 없는 낯선 땅 춘천에서 은퇴생활하는데
좋은 이웃들을 만나 꼭 고향 같다.
고맙다, 감사하다,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