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이 말했다

주먹은 화해와 멀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6. 7. 19:37
주먹은 화해와 멀다/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
"악수를 하려면 주먹을 펴야 한다."
 
앙칼진 마음은 늘 주먹을 쥐고 산다.
자신이 먼저 베이고 타인도 베인다.
자신과의 화해가 먼저다.
마음의 칼을 버려라.
자신도 살고 타인도 산다.
 
내가 먼저 웃고 먼저 주먹을 펴고
먼저 손을 내밀면 관계는 활짝 꽃을 피운다.
원만한 화해다.
 
꽃은 절정이 아니라 관계의 시작이다.
열매를 맺고 잘 익혀서 거두려면
끝까지 주먹을 쥐어서는 안된다.
 
주먹 펴기는 꽃이 지는 아픔이 있다.
그러나 높고 숭고하다.
이 세상의 모든 꽃은 봉오리를 폈다.
그때부터 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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