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이 말했다

생명력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5. 18. 13:42
생명력/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
"저 꽃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영혼이다."
 
어느 독자가 자신의 집 시멘트 계단에 핀
양귀비꽃 한 송이를 보고 감탄한 말씀이다.
감탄한 말씀에는 진리가 꽃 피고
향기로운 지혜가 묻어난다.
 
바위 틈에, 보도블럭 틈에
세상 어디든지 한 숟가락 흙만 있으면
한 포기 풀은 살아낸다.
생명의 존귀함이고 신비함이다.
 
나 같이 게으르고 무기력한 사람에게
숙연함과 부끄러움을 선물한다.
자유와 평화를 즐기는 영혼은
환경을 탓하지 않고 감사하는
훌륭한 생명력을 가졌다.
 
저 양귀비처럼 꽃 피우며 사는
많은 생명을 진실로 사랑하라.
봄날이다, 그 영혼을 기억하라.
 
 
 

'야탑이 말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치 상황  (38) 2024.05.20
웃음 속에 울음이  (27) 2024.05.19
민물가마우지  (13) 2024.05.13
밤새 안녕히  (27) 2024.05.12
자유롭게  (22)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