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시묘 - 야탑의 아침편지
시대에 따라 생각과 삶의 방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농경 사회에서는 3년 시묘를 했습니다 현대 도시 생활에서는 그것이 힘듭니다 나는 산소의 흙을 한 줌 갖고 와서 유리컵에 담아 책상 위에 놓고 3년 동안 돌아가신 부모님을 매일 생각했습니다 요즈음 차례, 제사, 산소관리 때문에 후손들 갈등이 심합니다, 전국적으로 흩어져 사는데 농경 사회처럼 조상님 모시기 불가능합니다 죽은 사람 때문에 산 사람끼리 싸워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조상님의 뜻도 조상님에 대한 도리도 아닙니다 생각이 먼저 바뀌면 삶의 방식도 바뀝니다 |
- 방우달의 《행복사냥꾼》 중에서 -
요즘 젊은이에게는 생소한 말입니다.
3년상, 시묘, 시묘살이 같은 말들입니다.
옛날에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자식이 탈상을 할 때까지
3년 동안 묘소 근처에 움집을 짓고 산소를 돌보며 공양을
드렸습니다. 요즘은 주로 간편하게 화장을 하여 납골당에
모시고 가끔 찾아 뵙지요. 효는 만행의 근본이라는
효행사상이지요. 어디에 모신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이 중요하지요. 나이가 들수록
부모님에 대한 불효가 더욱 마음에 걸립니다.
그립고 아쉽습니다. 눈을 감을 때까지
속으로 불효자는 늘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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