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어느새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12. 30. 18:59

어느새

 
새 중에 가장 빠르게 나는 새는
어느새였다
어느새 날개를 타고
나는 어느새 예순 언덕에 올랐다

어느새 양 날개는
날아온 날개 중에 가장 늙은 날개이며
살아갈 날개 중에 가장 젊은 날개이다

백세 언덕에 오를 날까지
어느새 날개는
가장 젊은 피로 퍼덕여야 한다
느리게 오래 날아라, 어느새여!

- 방우달 의 《행복 방정식, 쉽게 풀다 1》 중에서 -

곧 새해가 다가옵니다.
지나고 보면 어느새, 눈깜짝할새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월은 걷잡을 수 없이 흐릅니다.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마음은
쓸쓸합니다. 아쉽습니다. 후회가 밀려옵니다. 하지만
성숙해진 만큼 긍정적으로 현실을 받아들이며
또 한 해를 건강하고 즐겁고 보람되고
행복하게 보내야겠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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