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에서 아파트로/방우달(처세시인)
어릴 때부터 시골에서 자라서 그런지
노후엔 전원주택에서 조그만 텃밭에
유실수 몇 그루, 꽃밭, 채소밭 가꾸며 살고 싶었다.
우여곡절 끝에 춘천으로 이주하면서
다시 아파트에 12년차 살고 있다.
총 35년 아파트 생활이다.
편리하기는 참 편리하다.
서울 보다 훨씬 넓고 여건은 좋으나
꿈이 깨어져 많이 아쉽다.
그래서 춘천 외곽을 산책하면서
눈길은 늘 전원주택에 닿아 있다.
이제는 전원주택에 살다가도 아파트로
내려와야 할 나이다.
나이가 들면 병원 약국 음식점 등
생활 편의시설이 가깝고 많아야 좋다.
전원주택에서 아파트로
다시 입주했다는 느낌으로 살기로 했다.
이제 주택에 대한 꿈은 없다.
자족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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