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먼저 '괜찮아요!' 라고 말했다/방우달(처세시인)
애막골 산책 중이다(15:00).
춥지도 덥지도 않은 선선한 가을 날씨다.
걷기에 아주 적당하다.
앞서서 3대 가족 5명이 산책 중이다.
2명은 맨발이다.
4~5세 남자 아이가 등산 가방을 메고
달려가다 넘어졌다.
벌떡 일어나서 손을 털고 뒤돌아 보며
먼저 "괜찮아요!" 라고 외친다.
가족 중 어느 누구도 넘어진 아이를 보고
달려 가지도 않았고 일으켜 주려고도 하지 않았다.
도리어 그 어린 것이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벌떡 일어나서 '괜찮아요!' 라고 외치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어른 같다. 감탄했다.
어린 천사의 천성을 보는 것 같았다.
가정 교육 탓인지 천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아이는 분명히 잘 자랄 것이고 훌륭한
우주 시민이 될 것이다.
부자가 되고 출세하는 것과는 별개다.
분명한 것은 성공한 인생 행복한 삶을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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