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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연세가 얼마십니까?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10. 9. 00:29
실례지만 연세가 얼마십니까?/방우달(처세시인)
 
"실례지만 연세가 얼마십니까?" 라고
물으시면 "72억원입니다!" 라고 대답하려는데
젠장 아무도 묻는 사람이 없다.
100세 장수 시대엔 일흔 둘은 나이도 아닌가?
또는 개인 정보보호 시대라서 그런가?
 
나이가 얼마냐고 묻는 늙은이도 없고
연세가 얼마냐고 묻는 젊은이도 없는
애매모호한 연령대인가?
물질 만능 시대엔 나이도 값으로 환산하는지
몇 세인냐고 묻지 않고 얼마냐고 묻는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희소 가치는 높아지는데
대우는 소홀해지고 소외되며
병은 주렁주렁 늘어난다.
어떤 이는 60~75세가
행복 인생의 황금기라고 했다.
경제력도 어느 정도 확보되고
이동 건강성도 따라 주기 때문이다.
맞는 말임을 실감한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하루 5층 아파트 계단 높이 1회 오르면
심혈관질환을 약 30% 낮춘다고 한다.
약 50계단이다.
내가 걷는 애막골 산책로 일만 보에는
계단이 약 500개는 된다.
보도를 믿고 빠짐 없이 부지런히 걸어야겠다.
 
오늘은 하늘이 잔뜩 흐리다.
하늘이라고 맨날 맑을 수는 없다.
인생도 그렇다.
마음만은 맑고 밝으며 즐겁게 걸어야겠다.
애막골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