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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하고 풍성한 추석 되세요?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9. 26. 00:48
넉넉하고 풍성한 추석 되세요?/방우달(처세시인)
 
며칠 지나면 추석이다.
우리 한민족이 즐기는 한가위 명절이다.
거리마다 '넉넉하고 풍성한 추석(또는 한가위)
되세요!'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또 '추석절'이라는 말도 잘 쓴다.
 
엄밀히 정확하게 말하면 잘못 쓰는 말이다.
'추석 되세요'의 주어는 당신 그대 너 여러분 등이다.
즉 '주어=추석'이 된다.
사람이 어떻게 추석이 될 수 있나?
'추석절'도 그렇다.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처럼
추석절이라고 쓰면 안된다.
추석 명절이라고 해야 맞다.
 
뭘 그렇게 까다롭게 사느냐고 핀잔이다.
대충 살아도 복잡고 힘들고 어렵다고 한다.
대충 말해도 뜻이 통하고 다 알아 듣는다고 한다.
그 말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언행이 반듯해야
그 사람 품격이 바로 보인다.
 
한 마디 말이나 한 구절의 문장이
곧 그 사람의 교양 정신 얼 영혼이다.
아무렇게나 쓰면 지금은 뜻이 통하지만
오랜 세월이 흐르면 근본이 사라져서
뜻에 혼란이 생겨 결국 소통장애가 온다.
언어는 뜻이 제대로 전달됨이 목적이다.
 
'넉넉하고 풍성한 추석(한가위)
맞이 하세요(보내세요, 지내세요, 즐기세요)!' 등으로
고쳐서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잘못된 언어 습관은 그 사람의 얼을 빠지게 한다.
올바른 말과 행동이 사회를 맑고 밝게 하며
즐겁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기본이 된다.
 
사실 뭐든지 많이 알면 본인은 스트레스 받는다.
그냥 넘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촛불이라도 들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