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이 죽는 도시/방우달(처세시인)
인구 30만 미만 작은 도시 춘천에서
최근 3년 전후 큰 서점 3개가 문을 닫았다.
이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세계적으로 '시인이 죽은 사회' 이후 예견된 것이다.
특별할 것도 없고 춘천 뿐만이 아닌 현상이다.
그 사이 잘 꾸미고 특색있는 동네 책방이 늘었으나
최근에 거의 다 문을 닫고 있다.
여러 원인들이 있지만 책을 읽는 인구가 많이 줄었고,
더군다나 책을 사서 읽는 인구는 더 크게 줄었다.
무료 대여 도서관이나 문고 이용 인구가 늘어났다.
책을 사서 밑줄 팍팍 그어가며 읽는 재미와
자신의 생각을 여백에 적는 기쁨을 잃어버렸다.
또 온라인(인터넷) 주문이 늘어났다.
할인도 될 뿐 아니라 택배제도의 발달도 한 몫을 한다.
아예 온라인으로만 구매 가능한
POD도서의 점유율이 대폭 상승했다.
유튜브 등 책 읽어주는 코너의 급성장이다.
또 SNS에 무료로 좋은 읽을거리가 넘쳐난다.
이 외에도 물질만능, 극도의 경쟁, 인성 문제, 교육제도 등
서점이 사라지는 요인은 수 없이 많다.
분명한 것은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진리다.
'시인이 사는 사회', '서점이 사는 도시'는 반드시 살아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책을 읽지 않는 인간은 한계가 있다.
죽지 않고 살아 있는 방우달 처세시인은
오늘 현재 47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고 헐떡이고 산다.
밤 산책 중 <이 생각 저 생각 헛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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