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무덤/방우달(처세시인)
산행을 할 때
낯선 무덤앞에서도 가끔 멈춰선다.
각양각색의 무덤이 있고
어떤 무덤은 수평을 닮아 납작하다.
그 무덤 앞에 비록 조화지만
꽃 한 송이 놓여 있으면 엄숙해진다.
멈춰 서서 한동안 묵념을 하고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
내 어버이 산소인 듯
세월과 세상 저쪽 불효를 되씹는다.
무덤의 존재 이유일지도 모른다.
오늘도 나는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
'희희낙락喜喜樂樂'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시자연인 (1) | 2023.07.04 |
---|---|
분노, 그 비양심을 고발한다 2 (0) | 2023.07.04 |
분노, 그 비양심을 고발한다 (1) | 2023.07.04 |
문학예술혼 (0) | 2023.07.03 |
전업 시인은 뭘 먹고 사나? (2) | 2023.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