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방우달(처세시인)
강원대학교 캠퍼스 산책 중이다.
여우비가 제법 내린다.
연적지 앞 등나무 그늘에서
쨍쨍 하늘과 뭉게구름 즐기다.
그 옆에 르네상스 문고 창에는
허홍구 시인의 시
'채송화'가 몇 년째 피어 있다.
지금 연적지에는 수련이 한창이다.
여우비는 내리고 뭉게구름은 떠가고
연꽃은 알 듯 모를 듯한 미소를 짓는다.
이곳 떠날 줄 잊은 나그네는
여우비에도 마음이 젖는다.
요즘 일흔 후반의 부음이 쏟아진다.
백세 시대에도 지는 때는 알 수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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