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밤 산책/방우달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6. 17. 05:33
밤 산책/방우달(처세시인)
 
북쪽 지방 춘천에도 초여름 날씨다.
낮 기온이 높고 자외선도 강하다.
오전엔 가까운 내과와 여성의학과에서
아내가 정기 건강 검진을 받다.
 
백수인 내가 비서처럼 아내를 수행했다.
혈액 폐 유방 자궁 등 여러가지 검사를 받았다.
위와 대장 내시경은 2년 전에 과한 마취로
심한 고통을 받고 올해는 하지 않았다.
 
더위와 강한 자외선을 피해서
밤 9시에 '야탑수행길' 산책을 나왔다.
공기질도 좋음 수준이고 시원해서 걷기에 딱 좋다.
생각이 떠오를 때는 메모도 하고
깊은 사색과 명상도 병행한다.
 
24시간 편의점 야외 테이블엔 알칼리성 이온 음료,
메모 노트, 볼펜, 안경, 보신용 스틱도 올려져 있다.
2,500원짜리 음료로 갈증을 달랜다.
책 3권을 팔아야 나오는 인지세다.
 
정신적 육체적 건강도 챙기고,
글감도 사냥했으니 생산적 투자다.
'행복사냥꾼'은 늘 詩로 '행복 방정식'을 푼다.
나는 오늘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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