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연세 드셨네요/방우달(처세시인)
아파트 단지 산책 둘레길을 걷다보면
가끔 90대 할머니들을 몇 분 뵙는다.
연세가 몇이세요?
장수 비결이 뭐예요?
건강하시네요!
장수하세요!
곱게 연세 드셨네요! 등
갖가지 물음과 인사를 받으신단다.
보는 이마다 나이를 묻기에 경로당이나
복지관, 공원에는 요즘 가시지 않는단다.
덕담이 많지만 같은 물음 같은 대답이 힘들단다.
귀도 좀 어둡고 말하기도 쉽지 않지만
운동, 햇볕 쬐기, 바깥구경, 심심풀이로
날씨가 좋으면 하루에 한 번씩 나오신단다.
이것이 건강 장수 비결이리라.
장수하는 분들을 뵈면
부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는 장수다.
내 부모가 장수하지 못한 것도 목에 걸린다.
나도 지금 걷는다.
건강과 사색과 명상을 위해서다.
산책의 결과는 육체적 정신적 건강으로 보답한다.
또 글쓰기의 결과로 지은 책들이 높이 쌓인다.
아직까지는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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