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예전의 장미가 아니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6. 4. 23:15
예전의 장미가 아니다/방우달(처세시인)
 
장미도 예전의 장미가 별로 없다.
개량종 수입종 토종의 다문화다.
 
통닭도 옛날 통닭이라고 붙여진 가게에서
예전 맛으로 팔지 않는다.
닭이 진화하고 종류가 다양해졌다.
 
날마다 빠르게 업그레이드 되는 사회다.
따라가기 흉내내기 힘든 예전 사람들이다.
아, 어쩌나. 사람도 예전 사람들이 별로 없다.
 
예전 것들은 사라졌거나 변해버렸다.
살아남기 위한 경쟁으로 맛이 갔다.
예전 사람 눈엔 요즘 사람이 사람 같지 않다.
 
장미가 장미 아니다.
통닭이 통닭 아니다.
사람이 사람 아니다.
 
맛이간 온누리에
꽃들이 환하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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