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간병인 일기 13/방우달(처세시인)
어제는 큰딸 가족이 왔다.
딸은 반찬을 골고루 만들어 두고 갔다.
아픈 엄마의 입맛을 위하여
식사 준비하는 나를 위하여,
아내 간병인 생활 13일 지났다.
내 삶의 리듬은 완전 무너졌다.
'팔미남'이 깨졌다, 흩어졌다.
읽기, 걷기, 보기, 듣기, 사색하기,
명상하기, 말하기, 쓰기
날마다 즐기던 '8기'가 멈췄다.
내 삶이 혼이 사라졌다. 무섭다.
나는 '8기'를 다시 찾아야 한다.
예전의 나로 꼭 돌아와야 한다.
나를 위하여, 가족을 위하여,
독자를 위하여, 인류를 위하여,
어느 지인이 말했다.
팔미남의 춘천 은퇴생활 사색 일기
<소양강 상고대 환한 미소처럼>
어서 일어서라고, 웃으라고, 꽃 피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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