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07.토요일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1. 8. 18:05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1.07.토요일
 
아이의 아름다움이 '순수미'라면, 노년의 아름다움은 죽음과 가깝고 운명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간의 한계를 인식시켜 주고 자연의 장엄한 힘을 절감케 하는 '숭고미'에 가가울 것 같다. ㅡ <인생이라는 멋진, 거짓말>(이나미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중에서
 
아이에게도 노인에게도 아름다움은 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의 원천은 천지차이다. 아이의 아름다움은 '순수함'에서 나오고, 노인의 아름다움은 '숭고함'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순수미'는 맑음, 밝음, 희망, 꿈, 웃음이다. '숭고미'는 죽음, 운명, 한계, 장엄, 슬픔, 아픔, 고독, 눈물을 잉태하고 있다.
 
아이의 삶은 '꽃과 열매가 가득한 풍성한 녹색'이라면, 노인의 삶은 '메마른 협곡과 사막과 같은 것'이라고 어떤 이는 말했다. 맞다. 젊을 때는 상상도 못했던 정신과 몸의 상태가 된다. 노인은 하루하루가 다르다. 몸 따로 마음 따로다. 균형이 맞지 않아서 당황하고 절망적이다. 그래도 노인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춤을 추며 살아내야 한다. 그것이 '숭고미'의 표현법이다.
 
어제 아프고 나서 18일만에 처음으로 12,800보 걷고, 즐겁게 마셨지만 과음도 했다. 오늘은 걷고 싶었지만 아직 몸이 완전 회복되지 않았기에 휴식을 택했다. 영양식을 먹으며 집안에서 휴면을 충분히 취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도 매우 나쁨 수준이고 우중충한 추운 날씨에 눈이 많이 와서 바닥도 미끄럽다. 산책을 멈춰야 할 핑계가 차고 넘친다.